비트코인 전망 2023년 5가지 변수
2022년 가상자산 시장은 빙하기였었죠?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6만9000달러에서 1년 뒤 1만5000달러로 바뀌었습니다. 같은 기간 알트코인은 고점 기준 80~90% 하락했습니다.
감소된 유동성이 첫 번째 원인입니다. 2021년 11월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삼각 플라스크의 시행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미국 증시를 비롯한 제도권 위험자산의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이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선 시기와 맞물립니다. 하지만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더 커 다른 위험자산보다 하락세가 두드러집니다.
유동성이 사라지자마자 가상자산 산업의 병폐가 드러났습니다. 이것이 가격 하락의 두 번째 원인입니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의 과도한 레버리지와 유동성 경색의 리스크 관리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또 11월 FTX 사태에서는 자체 발행 토큰에 대한 감사 미비가 문제로 거론됐습니다. 중앙화된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규제 체계가 마땅치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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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거래 시스템입니다. 업비트, 빗썸이 대표적입니다. 거래는 편리하지만 해킹의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탈중앙화된 거래소는 개인 간 거래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2023년에는 가상자산이 시험에 직면할 것입니다. 제도권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기술적 한계를 넘어서야 합니다.
하락세는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락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상자산은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입니다. 2020년까지 이어지는 가상자산 시장 겨울, 디파이만 뜨겁습니다
2023년 가상자산 시장은 어디로 흘러가고, 새로운 주인공은 어디에서 올까요? 다섯 가지 요점을 지적했습니다.
1. 거시경제
우선 거시경제의 동향을 주시해야 합니다.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거시경제와의 동조 흐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증시와 동조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지난 8월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S&P500지수의 90일 상관계수는 역대 최고치인 0.65까지 올랐습니다. 상관계수는 -1일 때 반대 동작을 나타내고, 1일 때 완전히 동일합니다.
업계에서는 제도권 기관의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거시경제와 가상자산의 동반 모멘텀이 강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022년 3월 미국 월가 투자은행 중 처음으로 암호화폐 옵션 상품 장외거래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골드만삭스 측은 "그동안 헤지펀드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하지 않더라도 가격 변동에 베팅하는 파생상품을 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거시경제의 향방이 가상자산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추세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1%로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발표하자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이 동반 상승했지만, 다음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기조를 재차 강조하면서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이 동반 하락하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따라서 2023년 가상자산 생태계의 구체적인 현황을 분석하기 전에 거시경제의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사진은 가상자산 채굴업체 제네시스 마이닝이 아이슬란드에서 운영하는 채굴 시설입니다. 2018년 당시 600여 대의 컴퓨터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2. 코인산업 규제
오는 2022년 테라, 루나 사태, FTX 사태가 잇따르면서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공시 가이드라인, 증권형 토큰(STO, Security Token Offering) 기준 마련, 중앙화 거래소 규제 등을 골자로 한 가상자산 규제가 2023년까지 실현될 전망입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증권은 블록체인 기반 토큰 형태로 발행됩니다. 증권과 동일한 수익 분배, 배당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재가치를 지녔다는 점에서 기존 토큰과 다릅니다.
블룸버그통신의 2022년 12월 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가상자산 관련 리스크가 있는 기업은 모두 가상자산에 대해 공시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기존 가상자산 기업만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가상자산 관련 공시를 모든 기업으로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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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2022년 12월 15일 "2023년 1월 STO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며 "자본시장법상 STO의 정의를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블록체인에서 증권을 발행·유통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가상자산 규제 추세는 본격적으로 국경을 넘을 것입니다. EU가 준비 중인 가상자산 종합규제안 'MiCA(Markets in Crypto Assets Regulation)'가 가장 앞서 있습니다.
EU는 2024년 27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MiCA를 일괄 시행할 계획입니다.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여러 국가의 규제기관을 회원으로 하는 주요 국제기구들도 2022년 가상자산 규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국제증권감독기구가 2022년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사회 회원들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규제 전반을 연구하는 핀테크 태스크포스(FTF)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FTF는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의장을 맡고 이사회 회원국 중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영국 금융감독청(FCA), 한국 금융감독원(FSS) 등 27개국 금융기관이 참여합니다.
가상자산이 국경을 넘어 디지털 거래를 하는 특성상 향후 규제 관련 국제 공조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코인 산업과 제도권 기관의 결합?
기존 탈중앙화 중심의 가상자산 생태계에 규제를 가하는 것은 향후 시장질서가 제도권 기관과 가상자산 산업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개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서 대형 제도권 기관이 본격적으로 진출한 사례는 아직 없지만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금융 분야에서 제도권 기관에 진입한 사례는 2022년 들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CBOE(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가 여러 제도권 기관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CBOE를 운영하는 CBOE 글로벌 마켓은 가상자산 거래소 '에리스엑스'를 2021년 10월 4억6000만달러에 인수하고 자회사 CBOE디지털을 신설해 가상자산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밖에 2022년 11월 로빈후드, 갤럭시디지털, GSR, 점프크립토 등 13개 기업이 CBOE디지털의 지분 파트너로 확정돼 규제 프레임워크 및 인프라 확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찰스스왑, 시타델증권,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제도권 금융기업이 2022년 9월 설립한 가상자산 거래소 EDXM(EDX마켓)도 주목받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EDXM은 2019년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찰스 스위프, 시타델, 모건스탠리 등이 세운 증권거래소 MEMX로부터 기술 인프라를 제공받을 계획입니다.
오는 2023년이면 전년도부터 시작된 이러한 제도권 기관의 가상자산 서비스가 가시화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하마에서 체포된 가상화폐 거래소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가운데)가 2022년 12월 13일(현지시간) 바하마 수도 나소의 법원에 출석했다가 이송됐습니다
4. 비트코인 채굴 변수
제도권 기업과 가상자산 생태계의 결합이 뚜렷해지고 있지만 가상자산 산업 고유의 영역은 여전히 고도화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가장 오래된 가상자산의 고유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2022년에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네트워크에 동원된 연산력의 총합을 뜻하는 '비트코인 해시율'은 2022년 수차례 신고점을 갱신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전통적인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스닥에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업체 코어사이언티픽, 마라톤디지털홀딩스, 라이엇블록체인은 2022년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각각 8억6200만달러, 1억9200만달러, 3억6600만달러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트워크의 모든 채굴자가 일정 시간 내에 계산한 해시 수입니다.이것은 암호화폐 채굴 비용에 비례하는 지표입니다. 해시는 블록을 생성하는 데 필요한 함수의 답을 말합니다.
하지만 채굴업체들은 위기 속에서 자사주 매각 방법 등을 통해 '버티기 전략'을 취하거나 오히려 다른 채굴업체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2018년 '크립토 윈터' 때와 비교해 채굴산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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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확장성 개선 필요
마지막으로 가상자산 업계의 오랜 과제인 확장성 개선도 2023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자산 산업에서 확장성 개선은 거래 처리 속도를 높이는 작업을 말합니다.
비트코인의 평균 초당 거래 속도는 7TPS(Transactions per Second)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당 7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셈입니다. 글로벌 결제업체 비자(VISA)의 평균 거래 속도는 약 2만4000TPS입니다.
가상자산 산업이 대중화되려면 확장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특히 2021년 가상자산 상승으로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제도권과 대중이 만족할 만한 확장성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 됐습니다.
2022년 들어 확장성을 개선하려는 시도는 크게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첫째, 현재의 블록체인 레이어1 자체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거래와 관련된 합의, 데이터 저장, 실행의 모든 과정을 한 층에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모놀리틱 블록체인이라고도 불리는데 레이어1 강화를 거칠게 비유하면 컴퓨터 본체 한 대의 성능을 강화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블록체인 레이어2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컴퓨터 본체는 중요한 결정만 하고 소소한 거래 처리는 하위층에 맡겨 확장성 개선을 모색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2022년 블록증명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 업데이트('The Merge')로 바꾸는 데 성공한 이더리움 컨소시엄은 앞으로 레이어2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공식화했습니다.
두 가지 개발 방식 중 어느 한쪽에서 획기적인 성공 사례가 나온다면 2023년까지 성공 주도권을 쥘 프로젝트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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